1. 정의

 수지가 분리되어 있지 않고, 두 개 혹은 그 이상의 수지가 서로 붙어 있는 것을 말한다.

손가락 사이의 피부가 오리의 물갈퀴처럼 붙어 있는 모양을 하고 있다. 수지의 선천성 기형 중 발생빈도가, 다지증과 함께 가장 높은 기형이다. 양손에 동시에 발생 하는 경우가 비교적 흔하며, 대칭적으로 발생하는 일도 드물지 않다. 발가락에도 이러한 변형들이 동반되기도 한다.

태생기에 손가락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면 태생 6주경에 수판(hand plate)에서 손가락이 될 5개의 융기(ridge)가형성된다. 이것을 수지아(digital bud)라 부른다. 이 수지아들이 수판으로부터 자라 나와 태생 6∼8주 사이에 정상적으로 분리되어야 하는데 이것이 분리 되지 못하여 발생되는 것이 바로 합지증이다.


2. 진단 (특성 및 증상도 포함)

 연부 조직이 붙어 있는 정도에 따라 완전형과 불완전형으로 분류한다. 손톱까지 모두 붙어 있는 경우를 완전형, 손가락의 중간 부분까지 붙어 있는 것을 불완전형이라 한다. 붙어 있는 조직의 종류에 따라 단순형과 복잡형으로 분류한다. 그래서 방사선 사진을 찍어 봐야 알 수 있겠지만 단순히 살 조직(피부)만 붙어 있는 경우를 단순형, 뼈가 복잡하게 서로 연결이 되어 있는 경우를 복잡형으로 분류한다. 이런 경우에는 각 손가락으로 가는 신경, 혈관 및 건의 이상을 동반하게 된다.




3. 원 인

 여러 가지 원인을 추정할 뿐 정확한 원인은 완전히 규명되지 못하고 있다. 단지 발생학적으로 태생 6∼8주에 계획된 세포소멸에 의해 손(발)가락이 서로 떨어지지 못해 생기는 분화의 실패가 원인이라는 주장이 있다. 손가락에서는 세 번째와 네 번째 손가락 사이가, 발가락에서는 두 번째와 세 번째 발가락 사이가 붙어 있는 경우가 가장 흔하다. 피부만 붙어 있는 경우도 있고, 때로는 골격까지 붙어 있는 경우도 있다. 약 1/3 정도의 경우에서 동반기형이 나타나며, 그 종류는 매우 다양하다. 수부에서 가장 흔한 선천성 기형 중에 하나로 평균 6,000-8,000명당 1명 정도 발생하며, 남자에 많다. 일반적으로 15% 전후의 가족력을 가지고 있다.


4. 치료

① 치료시기 및 수술 방법

   수술시기는 기형의 복합성이나 관련된 부위에 따라 다르며 대개는 1세 이전에 해 주는 것이 좋으나 손의 기능을 알 수 있는 2세까지 기다리는 경우도 있다. 다지증과 마찬가지로 기능 회복을 위해 기다려 보아야 하는 경우도 많다. 수술 시기가 늦어지면 뼈의 변형이 발생하게 된다. 예를 들어 네 번째와 다섯 번째 손가락 사이가 붙어 있으면 원래의 길이 차이가 있는 두 손가락이 붙게 되어 오래될 경우 양 손가락의 뼈가 휘어지는 변형이 발생하게 된다.

   세 개 이상의 손가락이  붙어  있는  경우에는 성장하는 손가락의 길이균형을 맞추기 위해 먼저 분리해야 할 손가락을 정해야 한다. 특히 4개의 손가락이 모두 붙은 경우에는 양쪽 2번째와 4번째 손가락 사이를 먼저 분리하고 3-6개월 후에 3번째 손가락 사이를 분리한다.

 수술은 전신 마취 하에서 이루어지므로 입원이 반드시 필요하고, 기간은 심한 정도에 따라 약 2∼3일에서 5-6일 정도가 걸린다. 수술 시간은 다지증과는 달리 피부 이식술을 하기 때문에 봉합할 것이 많아 비교적 오래 걸린다. 실밥은 2주 정도에 뽑는다. 물론 다른 선천성 기형과 마찬가지로 의료보험의 적용을 받는다. 두 곳 이상이 붙어 있는 경우에는 경우에 따라 한 번의 수술로도 가능하나 대부분의 경우에는 2∼3차에 나누어 수술하여야 한다.

수술의 목적은 붙어있는 부위를 분리시켜 완전히 독립된 손가락으로 분리하여 적절한 손가락 사이 공간을 만들고 손가락 원래의 기능을 보존하는 것이다. 성장함에 따라 구축이 오는 것을 방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손톱 끝까지 붙어 있는 경우에는 양 손가락의 손톱 주위의 살을 만드는 것이 까다롭고 힘들다.



    수술은 간단히 손가락 사이를 나누면 되는 것이 아니고 지그재그로 갈라놓아야 이차적인 구축이 발생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피부가 모자라는 부분은 피부 이식술을 해야 한다. 손가락 분리 후 부족한 곳은 피부 이식으로 보충을 해야 한다.



 과거에는 사타구니 피부나 엉덩이 피부로 이식을 했는데 피부의 색깔이 진하고 질감이 손가락과 많이 다르고, 피부를 뗀 부위의 흉터도 만만치가 않다. 그래서 최근에는 이러한 단점을 해결하기 위하여 발바닥 피부를 이용하여 피부 이식을 하고 있다. 그 장점으로는 손의 피부와 발바닥의 피부가 가장 비슷한 질감을 가지고 있고, 이차적인 구축이 적다. 무엇보다도 발바닥은 피부가 두꺼워 피부를 뗀 부분의 흉터가 적게 남고, 또한 발바닥에 있어 노출이 되지 않는 장점이 있다.


② 수술 후 관리 및 이차 수술

수술 상처는 2주에 대부분의 실밥을 뽑게 되고, 이때부터는 비눗물에 씻고 연고로 마사지가 필요하다. 피부 이식을 했기 때문에 흉터를 줄이고, 부드럽게 하기 위해 지속적인 마사지가 필요하고 연고도 흉터를 적게 생기게 하는 것들로 하는 것도 권할 만하다. 피부를 뗀 발바닥 부위도 마찬가지로 상처가 낫게 되면 연고를 이용한 마사지가 필요하다.

손가락에 남은 절개선과 피부 이식 후 흉터는 그대로 있는 것이 아니고 계속적으로 당기는 힘을 받아 구축이 발생하게 된다. 그래서 가능하면 수술 시 도안을 할 때 직선으로 하는 것이 아니고 지그재그로 만드는 것이다. 이렇게 해도 분리한 손가락 사이의 공간이 다시 붙든지 좁아지고, 절개선을 따라 구축이 오기 때문에 이차 수술이 흔히 필요하게 된다.

이차 수술은 수술 후 최소 6-12개월이 지난 후에 가능하다. 처음 수술과는 달리 비교적 간단히 할 수 있다. 이러한 이차 수술은 일차 수술 후 1-2회 정도 필요하기도 하다.

또한 합지증으로 뼈의 변형이 동반되어 옆으로 휘게 되는 변형이 남기도 한다. 이런 경우에는 이차 수술 때 뼈의 굽은 부분에 절골술을 시행하여 바르게 하는 수술이 필요하다. 뼈를 철사 등으로 고정하면 깁스도 필요하고 뼈가 붙는 경과에 따라 약 4-6주 정도 치료 기간이 필요하다.

http://www.handwoo.com/05_1.php ( 우상현 교수의 [아름다운 손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