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정의

 크론병은 1932년에 크론이라는 이름의 의사가 소장(小腸)에 보통의 염증과는 다르게 잘 낫지 않는 염증성 질환을 처음 보고하였다. 그 후, 구미에서 이 병과 비슷한 염증을 일으키는 환자가 자주 나타나게 되면서, 이 병을 처음 발표하였던 크론 선생의 이름을 따서 크론병이라고 불리어지게 되었다. 이 병이 우리나라에서는 과거에 대단히 희귀한 병이었지만, 1980년대부터 사회경제의 발전으로 생활양식이 급속히 서구화 되면서 궤양성 대장염이나 크론병 등과 같은 염증성 장질환이 증가하게 되었다. 그리고 전 세계 공통적으로 크론병에 대하여 다음과 같은 정의를 내리게 되었다. "크론병은 원인이 아직 밝혀지지 않았고, 주로 젊은 사람에서 나타나는 특별한 염증성 질환으로, 소화관의 어느 부분에서도 생길 수 있으면, 증상은 침범된 부위나 범위에 따라 복통, 설사, 장출혈, 발열, 빈혈, 영양장애, 관절염 등의 전신증상을 보인다."

 우리나라에서는 최근 이 병에 걸린 사람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지만, 아직 크론병의 유병율에 대해서조차도 정확한 통계가 없는 실정이다. 크론병은 미국, 유럽, 등 서양에 많고 아시아나 아프리카에 적은 병이다. 남녀 비는 남성이 여성의 약 2배로 남성에 많은 병이다. 발병연령을 보면 20~24세까지가 가장 많고, 다음으로 15~19세, 25~29세의 순이고, 30세를 넘으면 발병율은 감소하게 된다. 크론병이 장을 침범하는 병이고, 우리나라에서 1980년 이후에 급속히 증가한 것 등을 미루어 볼 때, 음식물에 그 원인이 있을 것으로 생각되어 진다. 최근 식사의 서구화 특히 육식, 우유, 유제품, 사탕 등의 저섬유 고칼로리의 식품이 많아진 것이 크론병의 발병요인으로 깊이 관여하고 있지 않은가 하는 추측도 하게 된다. 그리고 생활양식이 서구화나 도시화가 진행된 지역에 이 병이 많은 것을 생각하면, 음식뿐만 아니라 도시화에 의한 스트레스 등도 원인으로 의심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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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특성 및 예후

 크론병의 초기 증상은 대개 복통, 설사, 전신의 나른함, 하혈, 발열, 체중 감소, 항문 통증 등이 있다. 그 외 증상으로서는 빈혈, 복부팽만감, 구역질, 구토, 복부의 불쾌감, 복부에 혹이 만져짐, 치질의 악화 등이 있다. 주로 젊은 사람에서 발병되며 복통, 설사, 발열 등을 호소하여 병원을 찾아도 대개는 "급성장염" 등으로 진단되는 경우가 많다. 장염 정도로만 알고 치료하다가, 증상이 진행되어 빈혈이 심하게 되고 영양실조의 상태로까지 된 후 비로소 진단이 되어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도 있다. 일반적으로 크론병이 많은 구미에서도 처음 증상이 나타난 후 1년 이내에 크론병으로 진단되는 경우가 약 40%이고, 5년 이내에 진단되는 환자가 약 70%정도로 보고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구미보다 드문 병이고 의사들도 크론병에 경험이 많지 않아 진단이 더욱 늦어지리라고 추측된다.

 이와 같이 처음 증상이 나타난 후 진단이 될 때까지 시간이 걸리는 것은 이 병의 진행이 느리다는 점도 있으나, 증상이 초기에는 일상생활에 별로 지장을 주지 않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되어 진다. 따라서 이와 같은 증상이 계속되고, 치료를 하여도 증상이 좋아지지 않을 때는, 대장내시경 검사나 소장촬영 검사 같은 정밀검사를 받아야 한다. 염증이 진행되면 소장이나 대장에 궤양이 많이 생겨 소화나 흡수가 되지 않아 빈혈을 일으키거나 영양실조의 상태가 된다. 궤양이 재발을 반복하고 장의 일부가 좁아지게 되어 내복약이나 주사 등의 내과적 치료로 증상이 좋아지지 않을 때는 수술이 필요하게 된다. 그 외에 항문의 상태가 나빠지는 경우가 많으며 특히 치루로 되는 경우가 자주 있다. 치질을 치료하기 위해서 병원을 방문하여 크론병이 발견되는 경우도 자주 있다. 또 관절염이나 관절통, 구내염이나 피부병 등과 같은 장외 증상도 일으키는 것이 많기 때문에, 이와 같은 증상에도 주의가 필요하게 된다.


■ 병변부위

 크론병과 비슷한 병인 궤양성 대장염은 대장에만 궤  양이 생기는 병이지만, 크론병은 입부터 항문까지 소화관의 어떤 부위에도 침범하는 병이다. 특히 소장, 대장 또는 양측 모두 침범되는 환자가 대부분이다. 내시경으로 보면 깊은 종주궤양이 여기저기에 생겨 있다. 장점막의 표면은 궤양이 다발하여 쇄석상(자갈을 콘크리트에 응고시킨 것처럼)을 보이는 것, 염증성의 폴립이 보이는 것도 있다. 이와 같이 병변이 연속성이 아니고 여기저기 떨어져 있는 것도 궤양성 대장염과 다른 크론병의 특징이다. 그 외, 저희 병원 통계로는 크론병 환자의 90%이상이 항문에 질환이 있기 때문에, 특히 크론병 치루 같은 병변은 크론병 환자에게 또 하나의 힘든 고통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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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원인

원인에는 감염설, 면역기능이상, 유전적 요소, 환경적인 요소, 정신적인 요소 등의 여러 가지 가설만이 난무하고 있다. 이 질환은 소화기 장관의 전벽을 침습하는 질환으로 젊은 사람에게 발생하며 반복적으로 재발하면서 점점 진행된다. 현재 내과적으로 약물치료가 먼저이나, 부분적으로만 반응하며 수술을 필요로 하는 합병증이 많이 생겨서 결국에는 수차례에 걸친 수술이 불가피하며, 이에 따른 반복적인 소장의 제거에 의하여 영양흡수의 장애가 발생되는 질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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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치료

 크론병의 원인이 명확하게 규명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완치시키는 치료법이 아직 없다. 일반적으로 경증, 중등증 등의 경우에는 내과적 치료(약물요법, 영양요법)에 의해 완해상태(증상이 완화된 상태)로 유도하고 그 상태를 길게 유지하면서 치료하는 방법이 현재까지는 최선의 방법이다. 또 크론병의 원인으로서 음식항원(음식이 크론병의 염증을 일으키는 원인)이 의심이 되면서 최근 영양요법에 대해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위에서 소화가 되지 않아도 그대로 장에서 흡수되며, 찌꺼기가 적고, 대변이 되지 않는 고칼로리의 영양제(성분영양)에 의한 치료법이 크론병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약물요법과 함께 치료의 주류가 되고 있다. 이 방법은 코를 통하여 가는 튜브를 소장까지 넣어 영양제를 주입하는 치료법이다. 입으로 마시는 영양제도 있지만 현재 가장 효과가 있다고 하는 성분 영양제는 맛이 없어 입으로 마시기가 어렵기 때문에 경장튜브로 주입하는 방법이 주로 행해지고 있다.

 증상이 심한 경우는, 입원하여 다른 음식물은 일체 먹지 않고 성분영양만으로 치료한다. 퇴원 후에는 부족한 영양소를 공급하는 목적으로 야간에만 경장튜브로 영양을 공급하는 방법도 있다. 장이 좁아져서 성분 영양법으로도 복통이나 설사 등이 낫지 않는 경우는, 전혀 음식을 먹지 않도록 하고, 고 에너지 수액(완전 정맥영양)으로 영양을 공급하는 치료도 있다.

 약물요법은 5-ASA 부신피질호르몬(스테로이드)제, 메트로니다졸, 면역억제제인 이뮤란과 사이클로스포린 등의 약이 이용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약들은 부작용이 있기 때문에 의사의 지시에 따라서 복용하여야 한다. 상태가 좋다고 해서 약의 복용을 마음대로 중지하거나 상태가 나쁘다고 약을 많이 복용하면 무서운 합병증이 생기기 때문에 주의하여야 한다. 중증례에는 성분영양, 완전 정맥영양요법과 함께 약물요법을 시행하고, 장의 협착(장이 좁아짐)이 심한 경우나, 장과 장 사이, 장과 피부사이에 구멍(누공)이 생기거나 복강 내에 농양이 생기면 다음에 설명하는 외과수술이 필요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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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련 사이트 -

 

- http://www.crohn.pe.kr  ( 크론가족사랑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