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정의

강직성 척추염은 골격계와 비골격계 모두를 침범하는 일종의 혈청인자음성 척추관절증(seronegative spondyloarthropathy)으로, 주로 골반골과 척추체의 인대와 관절부위를 포함한 축성 골격을 침범하여 동통과 진행성 강직을 일으키는 만성 염증성 질환이다. 남녀 발생빈도는 과거의 문헌에서는 남자가 여자보다 2∼3배 호발하는 것으로 보고되었으나 최근의 보고에는 남녀의 발생빈도는 유사하며 단지 질환의 이환 정도가 여자가 남자보다 덜 심하다고 한다.


2. 진단 및 분류


1) 진단

강직성 척추염의 확진을 위한 검사 방법은 아직 발견되지 않고 있으며, 진단을 위해 임상적인 소견과 방사선학적 소견 그리고 검사소견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판단한다고 한다.

① 혈액검사
피 속에는 붉은 피톨(적혈구)과 흰피톨(백혈구)이라는 것이 있다. 붉은 피톨의 표면에는 사람에 따라 각각 독특한 성질을 가지는 물질(항원)이 있는데, 이것을 기준으로 혈액형을 A형, B형, O형으로 분류하게 된다. 붉은 피톨에 A항원이 있으면 A형, B항원이 있으면 B형, 아무것도 없으면 O형으로 나뉜다. 이와 마찬가지로 흰피톨의 표면에도 비슷한 것이 있어 이것을 HLA라고 하는데 크게 A, B, C와 DR, DQ로 나누고 순서에 따라 각각 번호를 매기게 된다. 대부분의 강직성 척추염 환자는 이 중에서 B27이 흰피톨 표면에 있는 것으로 나타나는데 이것을 의사들은 HLA-B27 양성이라고 이야기 하는 것이다. 그러나 모든 강직성 척추염환자에게서 다 나타나는 것이 아니고, HLA-B27 양성이라고 해서 모두 강직성 척추염을 앓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이것 하나만으로 강직성 척추염을 진단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출처 : 오동호 류마티스 클리닉 http://www.rheumatis.com )

대부분 류마티스 인자가 음성이며 양성인 경우에는 그 역가가 낮아서 임상적 의의는 없다.

질병의 활동도는 혈침속도(ESR)와는 밀접한 관계가 없고, 오히려 시알피(CRP)가 더 연관성이 있다고 한다.

HLA-B27이란 유전자와 강한 연관성을 보여 양성을 보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출처 : 엄완식 류마티스 클리닉 www.rheumatis-clinic.com/ )

② 1984년 미국에서 정한 강직성척추염의 진단기준

(참조 : HARRISON INTERNAL MEDICINE 14판 )

Modified New York Criteria 1984


1) 염증성 허리통증의 병력

2) 전후방 또는 좌우측으로의 요부척추의 움직임의 제한

3) 흉곽팽창의 제한(같은 나이 또는 성별에 비교하여서)

4) 분명한 천장골(골반에 있는 뼈관절)염증의 방사선 검사 상 소견(주로 양측성)


중 4)소견과 더불어서 +1, 2, 3중 어느 하나만 해당되면 강직성척추염으로 진단된다.


1)번의 염증성 허리통증의 병력(Inflamatory back pain )의 특성을 좀 더 상세히 설명하면,(다른 퇴행성 또는 염증성 관절염의 허리통증과 구분하기위한 특성들이다.)

  ㄱ) 40세 이전에 발병

  ㄴ) 우연히 발병되는 양상

  ㄷ) 3개월 이상 증상의 지속

  ㄹ) 조조강직: 아침에 경추부위의 뻣뻣함

  ㅁ) 운동이나 활동 후 뻣뻣함의 증상 호전

등의 특징이 있다.


HLA-B27은 조직적합항원으로 강직성척추염 환자의 90-98% 환자에게서 양성으로 나온다. 하지만 정상인의 8%정도는 강직성 척추염 환자가 아닌데도 양성으로 나오기도 한다. 그래서 위의 진단 기준에 강직성 척추염의 진단 기준에도 HLA-B27항목은 포함되질 않으며 이 검사는 강직성 척추염 진단에도 그렇게 특이적인 검사는 아니다.

HLA-B27의 양성 소견은 강직성 척추염 환자의 진단의 필요충분조건이 아니다.

그리고 인종에 따른 양성률 차이도 심하다.

하지만 보통 허리통증이 및 뻣뻣함을 호소하시는 분들을 방사선 촬영 후 골반의 천장관절염(sacroiliitis) 소견이 있는 분들의 혈액 상 HLA-B27 검사를 시행 후 이것이 양성이면 거의 강직성 척추염일 경우가 높다.

2) 분류

강직성 척추염의 증상은 보통 15세에서 50세 사이에서 시작되며 16세 미만에서 증상이 나타나면 연소기형 강직성 척추염(juvenile-onset ankylosing spondylitis)이라 한다. 연소기형과 성인형 강직성 척추염의 차이점은 연소기형에서 고관절의 침범 정도가 훨씬 많다는 점이다.


3. 특징 및 진행


1) 특징 및 증상

'강직'이란 말은 오랜 기간 염증이 있은 후 사라지고 나면 염증이 있던 관절에 여러 가지 변화가 일어나서 관절의 움직임이 둔해지는 것을 말하고, '척추염'이라는 말은 척추에 염증이 생기는 병이라는 뜻이므로 말 그대로 옮기면 '척추에 염증이 생기고 움직임이 둔해지는 병'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염증은 척추 이외에 무릎, 어깨, 발뒤꿈치, 갈비뼈 등과 관절이외에서도 나타나며 눈동자, 드물지만 심장이나 콩팥에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

천골은 엉덩이뼈의 뒤쪽 가운데를 차지하는 부분으로 꼬리뼈 위로 역삼각형 모양이며, 그 양 쪽에 장골이라는 넓적한 뼈가 새 날개 모양으로 붙어서 관절을 이루는데, 대부분의 강직성 척추염은 바로 이 많은 실 같은 인대라는 질긴 조직으로 구성된 천장관절에 염증이 생기면서 병이 시작된다.

따라서 강직성 척추염은 인대, 건 부착부위(근육이 가늘어지면서 뼈에 붙게 되는 곳)에 염증이 발생되는 것이 특징이다.


2) 진행 및 예후

증상은 각 개인에 따라 많은 차이가 있으며, 일반적으로 서서히 나타나는 하부요통으로 시작된다. 초기에는 좌골 신경통과 유사하나 대부분 신경증상을 동반하지는 않는다. 질병이 좀더 진행되면 환자는 아침에 동통과 강직을 호소하게 되고 이러한 증상이 척추의 상부로 점차 상승하여 흉곽과 견관절 부위에서도 동통을 느끼게 된다. 질병이 더욱 진행되어 관절이 강직되어 척추체의 관절운동이 소실되면 대부분의 통증은 사라지게 된다.


'주요 초기증상을 살펴보면, 허리의 통증은 거의 모든 환자에게서 나타나는데, 오랜 기간을 두고 조금씩 아프기 시작하고, 주로 잠을 자고 난 아침에 허리가 뻣뻣하면서 통증이 있는데 심하면 잠을 자다가 허리가 아파서 깨어나는 수도 있다. 그러나 일어나서 활동을 하게 되면 자기도 모르게 통증이 사라지거나 약해지는데 이것은 강직성 척추염에서 볼 수 있는 특징이다. 같은 자세로 오래 있는 경우도 통증은 심해진다. 병이 심해지게 되면 통증을 느끼는 부위가 허리에서 더 위쪽으로 옮겨갈 수도 있고, 치료를 잘 하지 않아 병이 아주 심해지면 척추 뼈의 사이사이의 관절이 굳어지고 모양이 이상해져서 상체와 목이 앞으로 굽게 되고 목이나 허리의 움직임이 둔해질 수도 있다. 척추이외에도 한쪽 다리의 큰 관절(예, 무릎)이 붓거나 아프고, 발뒤꿈치, 갈비뼈에 통증이 생기고 누르면 아픈 것이 더 심해진다. 그 외 포도막염 때문에 눈이 충혈되거나, 통증, 시력에 장애가 생길 수 있으며, 일부 환자에서 혈뇨, 소장과 대장의 염증, 그리고 심장의 대동맥 판막 부전증이나 부정맥이 생길 수 있으며, 드물게 폐에 섬유질이 끼게 되어 기침이나 호흡곤란을 일으키는 경우가 있다.


강직성척추염 환자의 관절 외에 나타나는 증상으로는  만성 전립성염, 포도막염, 폐상엽의 섬유화, 유전분증, 대동맥판 폐쇄부전증, 심장 전도 장애, 면역글로불린 A 신증, 카우다 이퀴나 증후군, 장관의 무증상 염증소견 등이 있다고 한다.


4. 원인

현재까지 이 질환의 원인은 불분명하나 HLA-B27항원과 밀접한 관계가 있음이 알려져 있다. 가족 중에 같은 병을 가진 경우가 종종 발견되고 자가면역질환에 의한 것이라고도 알려진다.


강직성 척추염의 원인을 설명하기 위해 여러 가지 연구를 해 왔으나 아직 충분하지 못한 상태이다. 대부분의 강직성 척추염 환자는 이 병에 걸릴 유전적인 가능성을 어느 정도 타고 난다고 할 수 있다. 강직성 척추염 환자의 피를 뽑아서 검사해 보면 백혈구의 항원 중에 다른 사람에게서 잘 나타나지 않는 항원(HLA-B27이라 함.)이 나타나는데 이것이 병을 일으킬 수 있는 한 요인이라 추측 된다. 또 나쁜 병균이 유전적으로 병이 잘 일어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진 사람의 몸 안에 침입할 경우 병균이 강직성 척추염을 일으킨다고 설명하는 경우도 있다. 


5. 치료

고전적인 강직성 척추염의 모습은 질환의 말기에 나타나는 모습으로 강직된 척추, 몸이 앞으로 굽어진 자세, 목이 길게 빼어진 모습, 복부의 돌출 등으로 나타난다.

1) 일반적인 치료 (General measure)
먼저 운동요법이 치료의 주축이다.
운동은 통증을 줄이고 관절의 운동을 원활하게 해주며 자세의 이상을 방지할 수 있어서 약을 먹는 것 못지않게 중요한 치료 방법이다. 주의할 점은 고정된 자세를 변함없이 오래하고 있으면 통증이 악화된다. 가능하면 자주 자세를 바꾸어 주고 틈틈이 목, 어깨, 허리 등을 움직여 주어야 한다. 운동은 수영을 권장하는데, 수영은 목, 허리, 어깨 등 관절의 운동을 원활하게 하고 호흡운동을 촉진시키며 관절운동 감소와 자세의 변형을 예방할 수 있다. 만일 척추가 굳어버린 단계의 환자에서는 골다공증이 심하여 골절의 위험이 높기 때문에 접촉성 운동을 금지시키는 것이 좋다. 강직성 척추염 환자는 휴식시의 자세가 중요한데 보통 잠잘 때 단단한 매트리스 위에 반듯이 드러눕는 것이 좋고 베개는 부드럽고 자그마한 것을 사용하여 커다란 베게나 푹 꺼지는 침대를 사용함으로써 오는 경부의 굴곡변형 및 후만 변형을 방지해야한다. 하루에 15분에서 3O분간 엎드려있는 자세는 후만 변형이나 고관절의 굴곡구축을 없애는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그리고 의식적으로 서있거나 걸을 때 몸이 앞으로 굽어지는 것을 자꾸 피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특히 어떤 이유이건 장기간의 고정(immobilization)은 변형을 일으킬 위험이 크다는 것을 환자로 하여금 꼭 기억하게 해야 한다. 그 외 규칙적인 물리치료가 도움이 되며 초음파 치료는 말단 관절부 섬유염, 흉골병 관절 그리고 흉쇄 관절의 병변에 도움이 되나, 늑척추관절의 강직으로 흉벽이 굳어졌을 때 흉곽의 팽창을 원활하게 해주기 위한 심호홉 운동은 종종 흉벽의 전면에 동통을 유발하여 별 도움이 안 된다고 한다.


2) 약물요법 (Medication)
소염제는 동통과 강직의 증상을 감소시켜 주며 운동 요법을 시작하면서 같이 사용하는 것이 좋다. 약물은 통증을 줄여주고 약하지만 염증을 억제하는 인도신(인도메사신)을 주로 사용하고, 염증의 진행을 억제하기 위해서 살라조피린(설파살라진)이나 엠티 엑스(MTX, 항암제로 주로 사용)등이 주로 처방이 된다. 그 어떤 형태의 약물도 강직성 척추염의 자연 경과를 변화시킨다는 보고는 없지만 운동요법과 병행하여 관절운동을 유지시키고 변형을 방지하는데 추천되고 있다.


3) 수술적 요법 (Surgical intervention)
강직성 척추염 환자의 대부분은 수술적 요법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그러나 후만 변형이 심하여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할 수 없다면 신전 절골술과 같은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강직성 척추염의 특징적인 변형은 요추부 전만의 소실과 함께 흉추부와 경추부의 과도한 후만으로, 경추부에서 환추-축추 불안정성이 있거나 환추-후두부 관절이 이환되면 이 또한 수술적 치료를 필요로 한다. 강직성 척추염 환자의 변형 정도를 측정하는 방법으로 기립자세에서 고관절과 슬관절을 최대한 편 상태에서 턱과 눈썹을 이은 선과 수직선이 이루는 각(chin-browto vertical angle)을 측정하는 것으로 이 각이 크다면 수술적으로 교정해야 한다. 고관절의 병변이 상당히 진행된 강직성 척추염 환자에서는 척추의 변형에 대한 교정 수술 전에 고관절 수술이 선행되어야 한다.


6. 출처 및 관련사이트


1) 출처

  한국강직성척추염협회 http://www.gidarlim.com/


2) 관련사이트

  강직성축추염환우회 http://www.koas.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