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설명 |
헝겊으로 만든 것을 우산·헝겊 우산, 유지로 만든 것을 지우산(紙雨傘)이라 한다.
한국에서는 본래 대오리나 갈대로 촘촘하게 엮어 머리에 쓰는 널찍하고 움푹한 삿갓을 비가 올 때 외출용으로 이용하였고, 농사 등 작업을 할 때는 짚이나 띠 같은 풀로 두껍게 엮어 만들어 서양 망토처럼 생긴 도롱이를 등에 짊어지듯이 착용하여 우비를 대신하였다. 삿갓 또는 차양이 넓은 밀짚모자를 머리에 쓰고 도롱이를 두르면 비를 완전히 막을 수 있으며 양손을 놀리는 데 편리하였으므로 농촌지방에서는 1950년대까지도 사용하는 곳이 많았다.
헝겊 우산은 서양에서 전래된 것으로, 초기에는 쇠살에 검정·감색 등의 어두운 색의 비단을 바르고 한가운데에 금속이나 대·목제의 자루를 박아서 사용했다. 그후 검정 목면천에 방수 처리한 방수포를 사용하였고, 최근에는 나일론이나 폴리에스테르에 방수 처리한 여러 가지 빛깔의 천을 사용한다. 우산살도 무겁고 녹이 쉽게 스는 불편한 쇠살에서 벗어나 스테인리스스틸이나 알루미늄을 사용하며, 구조도 개폐가 간편한 자동식 우산 및 자루를 2단이나 3단으로 접어 넣어 짧게 한 휴대용이 있다.
지우산은 본래 중국에서 들어온 것으로, 대나 나무막대 모양의 자루를 중심으로 하여 대오리로 만든 가는 살을 방사상으로 돌려 박고 겉에는 들기름으로 결은 유지를 발라 개폐할 수 있게 만들었다. 헝겊 우산과 겸용하였는데, 값이 싸고 가벼운 반면 바람에 견디지 못하는 단점이 있어 한동안 쓰지 않다가 비닐이 보급되면서 유지 대신에 비닐을 발라서 비닐 우산으로 개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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